`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이 일본 무대에서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동안 3피안타 1폭투로 2실점했다. 4-3으로 승리, 시즌 2세이브째를 올리긴 했지만 분명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다. 오승환은 올 시즌 현재까지 4경기에 등판해 4이닝동안 7개의 피안타를 허용했다. 매 경기마다 안타를 맞았고, 지난 경기에서는 3피안타에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폭투까지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6.75, 피안타율 0.368(19타수 7안타)은 작년까지 한국에서 `최강 마무리`로 군림하던 오승환과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오승환이 시즌 초반 부진하고 있는 데에는 리그 적응 문제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직구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패턴이 공략당한 탓이 크다. `스몰볼`로 대표되는 일본야구에서는 타자들의 정교한 배트 컨트롤이 필수 덕목으로 꼽힌다. 따라서 아무리 강하고 제구가 잘 잡힌 공이라도 쉽게 커트가 되는 것이 일본 야구의 특징이다.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어보인다. 오승환은 `돌직구` 이외에도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갖추고 있는 선수다. 한국에서도 슬라이더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점점 공략이 어려운 선수가 됐었다. 일본야구에서는 변화구의 적절한 배합이 특히나 중요하다. 일본 리그에서는 마무리투수들도 2-3가지의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 배트 컨트롤에 능한 일본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기 위한 것이다. 오승환이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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