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관왕`을 이룬 리듬체조 손연재(20·연세대)가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서 진짜 경쟁을 시작한다.
손연재는 지난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4 리스본 월드컵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비롯 볼(17.500점), 곤봉(17.450점), 리본 종목(17.150점)까지 제패하며 금메달 4개를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이 대회에는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17), 마르가리타 마문(19), 우크라이나의 안나 리자트디노바(21) 등이 불참해 반쪽 우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22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가스프롬 월드컵에서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가리타 마문이 74.748점, 74.315점을 받은 데 비해 손연재는 71.200점으로 리스본 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3.548점은 0.001점으로도 등수가 갈리는 리듬체조계에서 큰 점수다.
손연재는 종목별 경기에서 고득점인 18점을 넘는 종목도 없다.
하지만 손연재는 2014년 올 시즌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난도를 높이고 훈련량도 늘렸다.
또 전 종목 음악과 안무를 바꾸며 표현력을 끌어올려 현재 시니어 데뷔 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월드컵 `4관왕`에 빛나는 손연재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이 주목된다.
손연재는 오는 11일 밤 11시(한국시간) 페사로 월드컵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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