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이하 뮌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를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뮌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유와의 경기에서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마리오 만주키치-토마스 뮐러-아르옌 로벤이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3-1로 역전승했다.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뮌헨은 이 날 경기에 따라 1, 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4강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3월 26일 일찌감치 자국 리그(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은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2연패의 가능성도 높였다. 반면 맨유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선수비 후공격` 작전으로 나섰다. 후반 12분 먼저 한 골을 뽑으며 `대어`를 잡는가 싶었지만 이후 수비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고, 끝내 8강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뮌헨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수비에 치중한 맨유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오히려 간간히 이어진 맨유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웨인 루니와 대니 웰백을 앞세운 맨유는 몇 차례 공격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뮌헨은 로벤과 토니 크루스가 몇 차례 기회를 잡아 슈팅을 날렸지만 13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하나 뿐이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들어 맨유가 서서히 공격 비중을 늘려갔다. 양 팀의 공격에 불이 붙을 무렵 맨유가 먼저 골을 뽑았다.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발렌시아가 크로스를 올렸지만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다. 이 공을 페널티박스 박에서 대기하던 파트리스 에브라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1-0, 맨유가 앞서나가는 골이었다. 그러나 맨유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뮌헨은 골을 허용한 지 채 1분이 되지 않아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13분, 빠르게 공격을 전개한 뮌헨은 왼쪽 측면에서 프랑크 리베리가 올려준 공을 만주키치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맨유도 반격할 기회가 있었지만 루니가 해결하지 못했다.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중앙지역에서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은 루니는 스텝이 엉키면서 강하게 공을 차지 못했다. 곧바로 뮌헨의 반격이 이어졌다. 후반 21분 페널티박스안 오른쪽 지역에서 공을 잡은 로벤이 낮고 빠른 크로스로 중앙을 겨냥했다. 대기하고 있던 뮐러는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합계 스코어 3-2로 다시 뮌헨이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역전을 당하며 마음이 급해진 맨유는 공격숫자를 늘렸고, 이로인해 뮌헨의 공격을 더 용이해졌다. 후반 30분 결국 쐐기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상대 수비를 달고 드리블을 하던 로벤은 중앙에서 왼발 터닝슛을 시도했다. 수비수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맨유는 웰백을 빼고 아드낭 야누자이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두 골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두 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뮌헨의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났다. 한편 이날 경기로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전날 4강행을 확정지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첼시 FC(잉글랜드)와 함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컵을 두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4강 대진 추첨은 오는 11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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