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끌어 온 울릉군민들의 숙원사업인 공항 건설이 시동을 걸었다. 9일 국토교통부는 울릉도와 흑산도공항 건설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울릉공항은 사업비 4,932억원이 들어가며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 흑산도공항은 1,43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2019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공항은 50인승 소형항공기가 이ㆍ착륙할 수 있는 소형공항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섬에 공항이 생기는 것은 처음이며 소규모 공항이 들어서는 것도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국토부 공항정책과 관계자에 따르면 울릉공항은 바다를 매립해 부지 조성을 해야 하므로 사업비가 많이 들고 공사 기간도 더 걸린다. 흑산도공항은 2020년부터 항공기가 운항할 것으로 예상하며 울릉공항은 늦어도 2021년부터 운항할 수 있다. 흑산도와 울릉도에는 각각 1,200m와 1,100m 길이의 활주로가 만들어진다. 2,500m짜리 활주로가 있는 포항공항이나 양양공항의 절반 정도 길이다. 울릉도는 연간 약 4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일 뿐 아니라 정부, 자자체 등은 독도영유권 강화를 위해서라도 울릉도와 독도를 국제적인 관광 섬으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에 있어 공항건설은 반드시 필요한 국책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섬에 공항이 생기면 전국 공항에서 1시간 안에 갈 수 있는 획기적인 교통망이 구축된다. 장기적으로는 해외관광객들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ㆍ독도는 전 세계에 내어 놓아도 빠지지 않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 울릉군이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하려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또한 접근성이 좋아지면 관광수요가 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이들 공항이 동해와 서해의 요충지에 있어 해양영토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 개발 예정지 기초자료를 조사하고 항공수요 예측, 공항시설 건설ㆍ운영계획 수립, 타당성 분석 등을 세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내년 4월까지 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한다”고 말했다. 조영삼기자 cys@gsm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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