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서장 구장영)가 9일 새벽 4시 45분께 포항시 동빈항에서 자살을 기도한 이모씨(55ㆍ남)를 긴급 구조했다.
포항해경은 익명의 50대 남자로부터 동빈다리위에 바닷가를 향해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포항파출소에 상황을 전파, 경찰관을 현장에 급파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이씨를 긴급 구조했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바다에 뛰어 들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양파출소 정용기 소장은 “자살 기도자가 야간에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긴급한 상황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지만 한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정신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조금만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해양 긴급신고 번호인 122로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