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철을 맞은 고등어를 낚기 위해 주말 수천명의 강태공들이 찾고 있는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 북방파제에 안전시설이 미비해 낚시객과 행락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9일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2006년 준공된 북방파제 3.1km 구간 중 1.5km를 일반에 개방했고, 일부 구간은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과 포항해경 등은 방파제 특정 구역에 월파 대피시설과 구명동의 등을 배치해 두고 있지만 절대 부족한 상태다.
항만법상 영일만항은 무역항으로 지정돼 항계구역 내 입출항 선박의 안전을 저해하는 행위가 일체 금지돼 있다.
낚시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 마산리 술미~북구 흥해읍 용한리의 영일만항 북방파제는 항계구역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방파제가 준공된 후 이곳을 찾는 낚시꾼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영일만항 낚시협회 측이 2006년 포항시, 해양경찰, 항만청에 출입 협조를 의뢰해 조건부 승인을 받아 방파제(3.1km)의 일부가 개방됐다.
해경 관계자는 "4~5월이면 영일만 북방파제에 평일에 수천여명, 주말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낚시꾼이 찾는다"고 했다.
포항해경은 낚시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일 포항항공대, 122특수구조대, 응급구조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북방파제에서 익수자 구조훈련을 공개했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낚시꾼들이 위험지역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안전시설을 빠른 시일 내 안전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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