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첫 무실점 경기로 경남FC 천적임을 입증했다.
포항은 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경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7라운드에서 전반 37분 강수일의 데뷔골, 후반 8, 33분 김승대의 두 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승점 13점이 된 포항은 울산 현대(승점 13점)에 득실차에서 뒤진 2위로 올라섰다.
최근 포항으로 임대 온 강수일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9분 강수일에게 양질의 패스가 들어오며 단독 찬스가 나나 했지만 김영광 골키퍼가 먼저 나와 걷어 냈다. 경남은 16분과 34분 각각 이재안과 송수영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이명주와 김승대의 콤비네이션으로 경남 진영을 잠식해 들어가던 포항은 37분 강수일이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도중 골키퍼와 수비수가 충돌해 흐르는 공을 침착하게 따내 골로 연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강수일은 포항에 임대 온 후 첫 골을 신고했다.
포항의 기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포항은 8분 만에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명주가 김승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경남 수비 라인을 허물었고, 마지막에 김승대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시즌 3호 득점이었다.
경남은 실점 이후 스토야노비치와 이창민을 빼고 박지민과 한의권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었다.
경남은 28분 송수영이 멋진 슈팅을 날렸지만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스레텐의 슈팅도 무위로 끝났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다시 경남을 몰아쳤다. 주인공은 또 김승대였다. 33분 김승대는 이명주가 커트한 볼을 그대로 드리블해 들어가 슈팅까지 연결했다.
김승대의 슈팅은 수비수 발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포항의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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