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은 고정욱 작가의 베스트셀러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연극 공연을 10일부터 27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개최한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지난 2003년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의 17번째 선정도서로 장애아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친구들이 겪을 수도 있는 고통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저학년 창작도서다.
장애아를 친구로 둔 어린이들이 희생과 봉사를 억지로 해야만 한다면 과연 어떤 심정이고 부모들의 마음은 어떨까?하는 물음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실제로 고정욱 작가는 1살 때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소아마비 1급 장애인이라 독자들에게 공감을 많이 얻고 있다.
그가 장애를 소재로 한 작품만 고집하는 것은 편견 가득한 어른들에 비해 세상을 그대로 볼 줄 아는 순수한 눈을 가진 어린이들이 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인식을 조금씩 바꿔 나간다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고정욱 작가는 현재까지 205권에 달하는 많은 도서를 집필했고 연간 200회의 강연을 하며 장애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도 역시 장애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이번 주인공은 장애인의 친구다.
지금까지 장애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대부분 장애인의 고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작품은 주변인의 고통에 더 중심을 두어 관점의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창작집단LAS의 대표이자 서울 사람들, 호랑이를 부탁해, 성은이 망국하옵니다, 운현궁 로맨스를 연출한 연출가 이기쁨이 맡는다.
연극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단순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음악과 무용이 함께하는 음악극으로 보는 어린이들이 어렵지 않고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 연극이 아니라 공연을 보는 어린이들의 감성을 자극해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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