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우 매출이 돼지고기 매출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일 롯데마트는 지난 3월 축산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돼지고기 매출을 30% 가량 앞섰다고 밝혔다. 마트측은 2년전인 2012년 3월에는 한우 매출이 돼지고기 매출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올 3월에는 한우 매출이 돼지고기 매출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3월 매출 증감율을 보면 한우는 22.3%, 수입육은 30.2% 늘어난 반면, 돼지고기는 12.2% 줄었다.
이마트 역시 3월 매출을 파악한 결과, 돼지고기는 전년보다 6.2% 증가한 것에 비해 한우는 2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황사 및 미세먼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돼지고기 판매도 늘긴 했지만, 삼겹살 가격 급등으로 인해 한우 매출이 더 크게 늘었다”며 “삼겹살의 경우 올해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3월에는 황사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가 많이 팔리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한우가 많이 팔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모돈 감축, 돼지 설사병, 그리고 겨울철 미세먼지로 인한 돼지 수요 급증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올랐다.
3월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삼겹살’(100g/국산) 가격은 2,080원으로 지난해 1,480원 대비 40% 이상 올랐다. 반면 ‘한우 등심’(100g/1등급)은 6,9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국거리/불고기’(100g/1등급)의 경우 정상가격은 3,400원으로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삼겹살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한우와 수입 소고기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 삼겹살도 이달부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돼, 국산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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