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일본 초등학교 5ㆍ6학년이 사용하는 모든 출판사의 사회 교과서에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독도를 둘러 싼 한일간의 공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6일 동북아역사재단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4일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초등학교 5ㆍ6학년 사회 교과서 4종을 전부 합격 처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일본의 일선 학교에서 사용 중인 교과서 5종 가운데 독도에 관한 구체적인 기술이 포함된 교과서는 1종뿐이었다.
나머지는 독도를 일본 국경선 안쪽에 표시하는 등 간접적이면서 시각적인 방법으로 영유권을 주장했다.
그러나 새 교과서들은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했다는 도발적인 주장과 함께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표기한 지도를 직접적으로 실었다.
또한 독도를 일본의 영토 안에 분명히 포함시켜 독도 도발 수위가 한층 더 높였다.
이 가운데 일부 교과서는 한국의 독도 점거에 관해 일본 정부가 항의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의 해결을 한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담았다.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은 “일본의 모든 초등학생이 내년부터 독도가 일본 땅이고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는 허위 주장의 교육받게 된다”며 “왜곡된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반감을 가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내다봤다.
한편 울릉군은 일본의 이 같은 조치에 즉각 반발하고 이를 폐기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지난 4일 발표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정부는 역사를 왜곡시키면서 까지 독도침탈야욕에 미쳐 날 뛰고 있다”며 “역사적ㆍ지리적ㆍ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영토인 독도에 대한 도발을 중단하지 않을 시에는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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