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철강생산이 본업이다. 세계굴지의 글로벌 철강기업이다. 세계시장의 지배력도 강하다. 강한 업종을 살리는 것이 보다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그러나 그동안에 포스코가 다른 업종에 손을 대어 지금은 이게 되레 포스코의 경쟁력에 부담이 된다면 이를 다시 본업에 충실한 쪽이 포스코의 갈 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철강 본업을 위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포스코 내에서 일고 있다. 이는 철강으로써 포스코의 경영부담을 줄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따른 것이다. 더구나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이 같은 여론이 힘을 타고 있다. 더군다나 지금은 철강시장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때는 구조조정으로써 몸의 무게를 가볍게 해야 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법인 출범이후 건설 기업 간 합병 작업이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내에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은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 포스코엔지니어링으로 합병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포스코건설과 포스코플랜텍,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3개 기업의 통폐합설이 지난달 ‘권오준호(號) 포스코’가 출범하면서 여론을 타기 시작했다. 권 회장이 ‘철강본원의 경쟁력 강화’와 비철강 계열기업의 ‘군살 빼기’를 선언했다. 그룹전체의 재무구조 개선에 부담이 되고 있는 건설ㆍ엔지니어링 부문이 구조조정 1순위로 손꼽혔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실적악화가 거듭되고 있는 건설계열 기업은 통폐합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부문은 포스코건설에게 몰아준다. 기업공개 이전에 포스코건설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어느 기업이든 시장의 변화와 경영환경의 변화에 발 빠른 대응을 해야 한다. 이를 제때에 하지 못한다면 그 기업은 경쟁력에서 뒤로 쳐지게 마련이다. 이렇게 볼 때에 시장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일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는 보다 빠를수록 그 기업은 성장할 수가 있다. 주춤하는 사이에 성장도 반비례적으로 갈 수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불 때에 포스코가 아주 잘하는 일로 평가한다.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포스코 계열 건설 기업 간 통폐합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2010년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흡수 합병한 결과인 포스코플랜텍의 주요 사업부문을 포스코건설에게 떼어준다. 해양 플랜트 부문만 남겨두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포스코건설은 화공 및 발전 플랜트와 관련된 설비 생산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더하여 적자에 허덕이던 포스코플랜텍은 규모 축소로 경영 효율성을 보다 높일 수가 있다. 여기에서 경영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의 의미는 경쟁력 강화이다. 경쟁력강화는 앞으로 시장 지배력이다. 어느 기업이든 시장을 지배하려면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적기에 선회해야 한다. 두 번째의 대안은 포스코건설이 자회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 합병이다. 이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경영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철도궤도를 포함하는 철도산업은 철강이 건설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토목 부문이다. 권 회장이 강조했던 ‘철강본원의 경쟁력 강화’에도 부합한다. 시장에서 자회사를 늘리는 것은 좋은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게 적자 경영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금물이다. 시장지배력을 저해하고 만다. 또 원래의 본업에 충실하게 경영을 해야 한다. 당장에 여력이 있다고 해서 자회사를 키우려면 미래의 시장을 짚어보는 안목이 뒤따라야 한다. 이렇게 불 때에 포스코의 구조조정은 잘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하나를 당부한다면 구조조정은 반드시 미래지향형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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