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은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온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전시회 ‘안녕 재료들(Hello Materials)’을 준비해 오는 6월 29일까지 2층 2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자신만의 창조적인 영역을 개척한 작가 10명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 관람객들은 일상의 사물들이 미적 가치를 지닌 예술 작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미술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 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안녕 재료들(Hello Materials)’전시의 작품 속 주 재료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대, 고무장갑, 의류라벨, 잡지, 전선, 생선가시, 고무장갑 등이다.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일상의 사물들이 본래 재료의 성질을 벗어난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우선 정찬부 작가는 무수히 사용되고 버려지는 빨대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 오늘날 무수히 많이 버려지고 소비되는 물질에 대해 얘기한다. 최찬미 작가는 물고기 뼈를 조각적 재료로 이용, 아름다움에 대한 의문과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인간의 식욕을 위해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물고기들의 형상들을 역설적으로 화려함의 대명사 드레스와 하이힐로 표현했다. 서동억 작가는 현대사회의 산물들이 현대인에게 주는 많은 이점을 인식하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소통의 방법인 컴퓨터의 키보드 문자키를 자연물로 조형화하는 작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유영운 작가의 종이로 만든 거대한 조각은 소비사회를 지배하는 매스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아내는 아이콘이다. 대량 생산된 이미지와 텍스트를 가진 잡지, 전단지를 이어 붙인 친근한 캐릭터 조각을 통해 삶에 침투하고 있는 거대한 매스미디어를 직시하고 한다. 서할 작가는 손이 가진 무한한 조형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손을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는 작가는 사람들과 만나 손을 캐스팅하는 순간의 소통과 교감을 바탕으로 작품을 조형해 한 사람의 인생을 전하고자 한다. 한편 별도 재료 체험 공간 ‘안녕 재료들 체험 놀이터’를 마련해 어린이들이 놀이처럼 즐겁게 현대미술을 즐기도록 구성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것은 빨대로 요리조리, 라벨로 그리는 풍경화, 달콤한 각설탕 왕국, 전선으로 드로잉, 나도 몬드리안처럼!이고 체험 공간은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에게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창의적인 발상의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일상의 삶 속에서 예술을 사유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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