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거리에 동네 도서관이 즐비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도서관을 내 집 안방 드나들 듯 편안하게 이용하는 도시. 단순히 책을 빌리고 시험공부를 하는 독서실 같은 도서관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가고, 의욕과 호기심이 넘치는 시민들이 지식을 탐구하는, 나아가 미래를 꿈꾸는 도시.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007년부터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별로 34개의 도서관을 운영 중인 포항시의 모습이다. 34개의 작은도서관과 함께 대잠도서관, 영암도서관, 오천도서관, 동해석곡도서관, 어린이영어도서관 등 5개의 시립도서관을 운영 중인 포항시가 올해 2개의 작은도서관을 추가로 운영에 나설 계획이어서 총 40개의 작은도서관 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포항시는 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도서는 60여만 권에 이르며 한곳 평균 16,000권을 보유하고 있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해 작은도서관을 이용한 시민은 24만5천여 명에 이르며, 대출도서 20만여 권에 작은도서관이 마련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만 1만여 명에 이른다. 이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도서관 인프라만큼 포항시민들의 독서 열기가 타 지역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것을 입증하기 충분하다. 포항시가 타 지역에 비해 도서관 운영에 있어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포항시 뿐만 아니라 각각의 작은도서관들이 실시하는 시책들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그동안 도서관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으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을 비롯한 각종 문화강좌와 독서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의미로 유아와 엄마를 대상으로 한 독서문화운동인 ‘북스타트21’을 비롯해 초등학생을 위한 동화구연 교실, 청소년을 위한 독서 강좌 등 연령대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하고 있다. 작은도서관들은 지역 주민들이 책을 자유로이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도서를 비치하고, 순환적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시민 누구나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이영희 포항시 도서운영과장은 “책의 소중함, 독서의 가치는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일상에 쫓겨 책과 가까이 하기 어려운 이들도 많다.”면서 “53만 시민 모두가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을 보고,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도서관을 사랑방처럼 이용할 수 있는 행복한 도서관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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