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부상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5개 팀을 꼽았다.
공교롭게도 추신수(32) 류현진(27)의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LA 다저스가 모두 포함됐다.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간) 각 팀의 개막전 로스터 상황과 불확실한 요소, 부상 복귀 전망 등을 종합해 5개 팀의 순위를 매겼다.
이 중 텍사스가 1위로 부상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다저스는 3위였다.
텍사스는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맷 해리슨, 데릭 홀랜드 등 무려 세 명의 선발투수 요원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던 다르빗슈는 스프링캠프 막판 목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Disabled List)에 올랐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니지만 ESPN은 "목과 어깨는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위"라며 추가 부상을 염려했다.
지난해 10승을 올렸던 홀랜드는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후반기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ESPN이 설명한 `시즌 절반을 날려야 하는 선발투수`다.
또한 지난 시즌 등부상으로 두 경기 등판에 그쳤던 맷 해리슨도 4월말에나 복귀할 예정이다.
야수 쪽 출혈도 크다.
주전 2루수로 성장하길 기대했던 주릭슨 프로파(어깨 부상), 주전 포수 지오바니 소토(오른쪽 무릎 수술)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두 선수 모두 5월말 복귀 예정이다.
ESPN은 이밖에 주전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의 햄스트링 부상 경력과 선발 투수 콜비 루이스의 오른쪽 팔 수술 경력을 `불안요소`로 꼽기도 했다.
다저스는 텍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주축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시즌 중반까지 고전했던 다저스는 올해는 `슈퍼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개막전 등판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커쇼는 앞으로 2-3주 가량 재활에 들어가게 돼 한 달 정도는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또한 `1000만불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도 두 경기만에 나가떨어졌다.
2012년 어깨 수술 이후 지난해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던 윌슨은 오른 팔꿈치 신경 염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여기에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선발 투수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올스타` 외야수 맷 켐프도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베켓은 개막에 맞춰 로테이션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100개이상 던지기는 무리다"며 아직 몸이 완전치 않다는 뜻을 보였다.
빌링슬리는 5-6월에나 복귀가 가능하고, 켐프는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예전의 기량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다. 이 5명의 부상선수의 올 시즌 연봉 총합은 7925만달러(약 838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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