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건물이든 튼튼해야 한다. 튼튼하지 못한다면 그 건물의 수명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렇다면 이 건물에서 근무를 하는 이들에게도 문제가 발생하여 인재가 터질 수 없지가 않다. 딱 한 번의 인재라도 일단 터진다면 근무자나 인근의 건물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수가 있다. 그래서 신축건물에는 적법한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쪽이 아니라면 그 건물을 두고서 안전이 담보되지가 않는다. 이러하기에 신축건물을 지을 때는 법이 정한대로 상시로 감독하고 이를 지켜봐야 한다. 이를 만약에 위반한다면 즉시 고쳐야 한다. 극히 일부라도 건축자재가 불량한 것이 들어갔다면 이를 반드시 적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 불량 철근 사용 의혹이 불거졌다. 현장을 확인 결과에 따르면 출처 불명의 KS기준 미달 철근이 옥탑난간대(최상부) 일부구간에 사용하고 있었다. 상기 철근은 적법절차 없이 시공사인 계룡건설에서 무단으로 반입했다. 발주자인 한수원이 시공사 관계자에게 엄중책임을 묻겠다고 한다. 그리고 옥탑난간대 전면 재시공을 시공사에 지시했다. 여기에서 일단 출처불명의 철근이 들어갔다면 이곳뿐이겠는가 하는 의문이다. 이 같은 의문에서 이 신축건물의 기초공사에도 출처불명의 철근을 만약에 사용을 했다면 건물의 안전을 위협한다. 이미 밝혀진 것의 외에도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겠다. 이번 공사는 한수원이 발주자로써 컨벤션센터 건설 사업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시공사인 계룡건설이 시공 책임을 맡고, 삼우건축사사무소는 건설기술관리법에 따라 전면적인 책임 감리를 담당하고 있다. 출처불명의 철근을 사용했다는 것에 대해서 발주자, 책임 감리자 등도 그 책임을 결코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한수원은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올해 말 적기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서도 적기에 준공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축건물의 안전담보이다. 한수원은 준공시기에 얽매지지 않아야 한다. 보다 안전에 얽매여 신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물의 안전을 조사하는 전문가 집단을 동원하여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 준공일은 이다음에 논의를 해도 늦지가 않다고 본다. 한수원은 본 공사에 소요되는 KS인증 현대제철 철근 2,660t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현장에 공급했다. 그러나 철근이 부족할 경우에는 공사계약 일반조건 12조 및 24조에 따라 발주자와 감리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 대목에서도 일부 업자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눈을 속이기 일쑤이다. 한수원 등이 이를 놓치는 바람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를 묻는다. 일이 터진 다음에 새로 고치려고 한다면 준공일을 문제 삼지 않는 것이 보다 좋은 해결책이다. 계룡건설은 발주자와 감리원의 승인을 얻지 않고 출처 불명의 KS기준 미달 철근을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7시쯤 현장에 반입해 시공했다. 이른 새벽에 몰래 현장에 반입했다. 반입수법이 너무 나쁘다. 나쁠수록 처벌이 보다 강력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수원 이전사업팀 한 관계자는 시공사인 계룡건설에 출처 불명의 KS기준 미달 철근이 사용된 옥탑난간대에 대해 전면 재시공 할 것을 요구했다. 시공사인 계룡건설은 5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건설기술관리법 등 관련법과 규정에 따라 시공사인 계룡건설과 감리단에 대해서도 엄중책임을 묻겠다. 같은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현재 경주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조사결과에 따라 향후 법적조치 등을 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말을 하는 관계자도 책임을 피할 수가 없다고 여긴다. 관계자가 자기가 맡은 직책을 잘만 수행했다고 해도 이번과 같은 일이 터지지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 남은 과제는 수습이다. 수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가 문제 아니다. 당장에 들어간 출처불명의 철근이 이뿐인가 하는 의혹이다. 이것부터 철저한 조사를 한 다음에 향후를 논의를 해야 마땅하다. 화백 컨벤션센터에 거는 시민적인 기대가 높다. 높을수록 건물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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