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바다도시이다. 그러하기에 난바다에서 소금이 묻은 세찬바람이 부는 탓에 나무를 심어도 우리가 바라는 만큼 잘 자라지 못하는 측면이 없지가 않다. 그러나 포항시가 ‘내 나무 갖기 운동’과 ‘헌수운동’을 벌여서 포항시가 녹색도시로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시가 벌써 내 나무 갖기 운동을 벌인지 4년째를 맞았다. 이에 따라 포항시가 이미 녹색도시가 되었다는 시민들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항시의 나무심기운동이 제자리를 찾아들었다고 하겠다. 더구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얻은 결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의미도 더한다. 이 운동이 일반시민과 단체 그리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해마다 식목일을 전후한 3, 4월에 집중되고 있어 식재기간을 가을로도 확대해야 한다는 시민적인 여론이다. 또한 테마공원 조성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식목운동을 하여야 한다는 것도 시민들이 요구하고 있다. 시민들의 여론이나 요구가 이와 같다면 시민들의 나무심기운동에서 포항시의 행정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포항시가 이 같은 요구를 어떻게 수용하는가에 따라 포항시가 더욱 녹색도시가 된다고 보겠다. ‘내 나무 갖기 운동’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했다. 시민들이 나무가격을 지불하면 포항시가 이 나무에 시민들의 이름표를 나무에 부착한다. 그리고 나무 심을 장소도 제공한다. 더하여 거름도 주면서 시민들을 대신하여 관리한다. 생일을 맞아 나무를 선물하는 시민, 결혼기념일 기념식수,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위한 선물 등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시민들이 다양한 의미를 나무에 담는다. 뿐더러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며 ‘내 나무 갖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포항시가 오는 4월 4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 승마장 건립지 맞은편 시설녹지에 식재장소를 정했다. 500명을 대상으로 ‘내 나무 갖기’ 를 신청 받은 결과 절찬리에 마감했다. 이에 앞서 연일읍 남로, 하수처리장 인근, 냉천 ‘고향의 강’ 등지에 시민들의 이름이 새겨진 각종 나무를 대량 심었다. 포항시 인구가 53만 명이다. 저마다 생일이 있다. 결혼기념일도 있다. 또한 자녀들의 생일도 있다. 이 같은 날에 기념식수를 한다면 머지않아 포항시가 푸른 녹색의 천지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럼에도 현재의 상황이나 여론을 짚어볼 때에 포항시의 행정이 뒤따라가지가 급급한 실정이다. 포항시가 이 같은 여론을 다 수용할 행정이 절실하다. ‘내 나무 갖기 운동’외에도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수목 헌수운동’도 결실을 맺었다. 지금 한창 봄맞이 새 단장의 꽃을 피우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 도심이 한층 더 푸르러졌고 화사해졌다. 나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포항시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되었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회색의 시멘트 건물이 포항시를 뒤덮고 있는 판에 녹색이 있다는 것은 시민들의 건강지킴이다. 이점에서 포항시가 성공했다. 그러나 비록 성공을 거두었다고는 하지만 시민들의 요구가 있다. 지난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신혼부부를 위한 식재공원, 어린이들을 위한 테마공원 등의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는 요구이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서 포항시가 곧바로 대책을 내야 한다고 여긴다. 일손부족이나 예산이 결코 문제가 아니다. 도심 속 녹지 공간 확보가 60억 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만약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지 않았다면 60억 원 이상의 예산절감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절감된 예산을 다시 나무 심기운동에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 포항시가 이 지점에서 할 일이 있다. 예산의 확보이다. 심을 장소이다. 더욱 시민들이 자발적인 참여유도다. 이미 시민들의 나무 심기의 의식전환이 되었다. 포항시가 이 같은 운동에서 손을 놓고서 시민들만 쳐다본다면 안 된다. 시민들보다 앞서가야 한다. 포항시의 행정도 포항시를 녹색도시로 가야 한다는 행정의지가 있다고 믿는다. 믿는 만큼 행정이 뒤받침 해줘야 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