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첫번째 새정치 키워드는 민생과 복지였다. 어떤 의제보다도, 어떤 이익보다도 국민 삶의 정치를 우선하겠다고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은 1호 법안으로 이른바 `세 모녀 사건` 방지법을 발의하면서 민생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 첫 날인 27일 첫 입법 활동으로 복지 관련 3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세 모녀 사건`을 통해 드러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이 같은 비극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하자마자 민생 정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배경에는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대선, 복지 정책과 관련해 여당과 차별성을 두지 못하고 심지어 여당이 복지 정책에 대해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기성세대들로부터 표심을 얻지 못한 야당은 이번 선거전 초반부터 정책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생각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결국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수권능력도 생길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복지에 포커스를 맞춘 1호 법안이 신당의 향후 나아갈 길을 제시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취약 계층의 민생 문제를 해결해 표심을 얻고 이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1호 법안 발의는 민생과 복지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핵심 가치라는 상징적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관측된다. `새정치`와 안철수라는 상품을 내세워 기존 정치권과는 최대한 차별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그 동안 민주당의 색채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점과도 맞닿아 있다. 민생 보다는 이념에 더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자유로울 수 없었던 민주당의 입장에서 민생 정치는 민주당의 색채를 희석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핵심관계자는 "신당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바로 `도로 민주당` 아니겠냐"며 "새로운 정치,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는데 지도부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