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작은 거인’ 이선희(50)가 돌아왔다. 30년 전 그대로 수수한 옷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이선희는 말했다. “지금 이렇게 기쁨으로 오늘을 누릴 수 있는 건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선희는 최근 오후 15집 ‘세렌디피티(serendipity)’ 발매를 기념해 서울 송파구 우리금융 아트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09년 14집 ‘사랑아’ 이후 5년 만의 신보이자 1984년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데뷔한 뒤 30주년을 기념한 앨범이다. 이선희는 “이렇게 되돌아보면 매년 저한테는 뜻있는 해였고 그 해가 다 좋았지는 않았다. 어떨 때는 저 혼자만의 시간으로 해를 지날 때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지금 기쁨으로 오늘을 누리는 것은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데뷔 30년 동안 변함없는 모습을 지켜온 배경을 밝혔다. 변화를 좇아 온 이선희의 행적은 작곡과 작사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이선희는 직접 곡을 쓰는 이유에 대해 “내 목소리를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곡가에게 곡을 받으면 그분들이 기억하는 이선희, 포인트를 잡아 내가 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노래를 주신다”며 “변할 수가 없고 변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해 말했다. 꾸준히 곡을 써온 이선희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취향이나, 전문 작곡가들이 표현하지 못하는 나를 표현하려고 (작곡을) 시작했다”며 “하다 보니 좋아하는 음악이 더 많아지고 요구가 많아졌다. 락, 국악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성공한 적도 있고 실패한 적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선희는 2년 동안 공을 들인 이번 앨범 ‘세렌디피티’에 수록된 11곡 중 9곡을 작곡, 7곡을 작사하면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이어갔다. 행사에 잠깐 얼굴을 내비친 권진영 쿡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선희가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100여 곡을 작곡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선희는 “굳이 내가 싱어송라이터로서 기억돼야 한단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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