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160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쿤밍시 정부신문판곤실 관계자를 인용, 쿤밍시 기차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식 칼부림 사건이 신장 분리독립세력이 계획한 조직적이고 엄중한 폭력 테러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전날 신장 기차역 광장에서 발생한 무차별 테러로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사망자수는 29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수도 130여명에 달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1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모두 검정색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는 여성도 포함됐다. 이들은 40cm에 달하는 장검을 역사를 메우고 있던 인파들에게 휘둘렀다.
신화통신은 현장에서 테러범 4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현지언론은 현장에서 5명이 민경에 의해 사살됐다고 전했다.
또 당국은 부상자들이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역량을 집중시키고 질서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지도부는 양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규모 사상자를 낸 대규모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테러 세력들을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양회에 앞서 베이징 뿐 아니라 신장 등을 포함해 보안 구역을 설정하고 공안부가 보안을 담당하며 경계 수위를 높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삼고세력(三股·테러세력, 민족분열세력, 종교극단세력)`의 중국 내 위협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3중전회 개막 전 톈안먼 테러와 비교했을 때 지리적 상징성은 떨어지지만 사상자는 150명을 훌쩍 넘어서는 만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건 발생 후 시진핑 중국 주석은 법에 의거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정법기관들에 수사를 지시하는 한편피해자들의 치료 활동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 멍젠주 중국 정법위원회 서기, 궈셩쿤 공안부 부장 등을 즉시 현장으로 보내 사건을 수습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리커창 총리도 피해자들을 체포하고 폭도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각 공안기관에 치안을 강화하고 사람들이 집중해있는 공공공기관에 범죄 방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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