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 첫 등판을 깔끔하게 마쳤다.
다나카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양키스와 7년간 1억5500만달러(약 1653억원)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나카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데뷔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C.C. 사바시아, 구로다 히로키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다나카는 첫 타자 대린 러프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다나카는 후속 타자 코디 애쉬와 카메론 럽을 잇달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세사르 헤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나카는 첫 타자 벤 르비어를 삼진으로 잡으며 2타자 연속 삼진을 이어갔다. 1사 후 로니 세데뇨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도모닉 브라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뽐냈다. 이어 켈리 듀건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다나카는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다나카가 던진 공은 총 34개였다.
경기는 양키스의 4-0 승리로 끝났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다나카는 첫 등판에서 홀드를 기록했다.
경기 후 다나카는 "모든 것이 새로운 날이었다. 나는 단지 내 공을 포수가 원하는 곳에 던지려고 노력했다"면서 "가장 기쁜 것은 볼넷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우 긴장됐지만, 그것은 좋은 긴장감이었다"면서 "첫 등판을 마쳐 이제야 안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은 "앞으로 다나카를 선발로 등판시키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등판 일정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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