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의 학생 사교육비가 전년보다 2.4%, 4.1% 각각 감소했지만 여전히 대구지역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국평균(4위)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은 지난해보다 4.1% 감소한 것에 힘입어 16개 시·도 가운데 다섯번째로 사교육비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초·중·고등학교의 학부모·학생 7만8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3년 사교육비·의식조사`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사교육비 총 규모는 18조5,960억원으로 전년보다 4천억원(-2.3%)가량이 줄었다.
이는 전체 학생 수가 2010년 -2.8%, 2011년 -3.4%, 2012년 -3.8%, 2013년 -3.6%(24만명)으로 3년째 3%대 수준으로 감소하는 점을 고려하면 사교육비 총 규모가 4년째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9천원으로, 전년 23만6천원에 비해 3천원(1.3%)이 늘었다. 2011년에는 증감률을 보이지 않다(0%)가 2012년 -1.7%로 감소, 2013년 1.3% 오르면서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2012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4만8천원이었던 대구지역은 2013년에는 2.4%가 줄면서 24만2천원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국 평균인 23만9천원보다 3천원 높은 수준을 웃돌면서 16개 시·도 가운데 네번째로 사교육비가 높았다.
경북지역은 2012년 19만5천원으로 증가세(2.6%)를 유지하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013년도에는 4.1%가 감소하면서 하위권인 18만7천원 수준에 머물렀다.
전국평균 학교급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23만2천원, 중학교 26만7천원, 고등학교 22만3천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초등학교는 5.9% 증가했고, 중학교는 3.3%, 고등학교는 0.4%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학교급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21만 9천원, 중학교 26만7천원, 고등학교 24만9천원이었으며 경북지역은 초등학교 19만9천원, 중학교 22만3천원, 고등학교 13만5천원으로 조사 집계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공통적으로 예체능 교과의 사교육비가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영어, 수학 등 일반교과는 전년(19만3천원)에 비해 1%(-2천원) 감소한 것과는 달리 예체능과 취미교양 사교육비는 전년(4만2천원)에 비해 무려 11.9%(5천원)나 증가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