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협이 이달에는 이사 보궐선거를 치룬다. 포항수협은 지난 6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달 28일 비상근이사 6명을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선거는 대의원 선거후 한달이내 이사선거를 해야 하는 수협규정에 의한 것으로 후보등록은 오는 16~17일 이틀간 접수한다. 지난달 31일 대의원보궐선거를 별 무리없이 치룬 포항수협은 이번 이사선거도 조용한 가운데 치러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오는 16~17일 후보등록마감 이후 있을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예상은 이사 9명을 선출하는데 대의원 26명이 선거인단으로 나서는데 따라 선거인수가 적은관계로 예전 관행대로라면 후보자가 선거인을 매수할 여지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작년 금품선거 비리로 인해 곤혹을 치룬 포항수협은 추락할 대로 추락한 수협이미지 회복을 위해 이번선거를 깨끗하게 치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후보자와 선거인단의 자구노력이 있을 때 가능할 뿐 당선을 목적으로 과열양상으로 치닫을 경우 포항수협이 공명선거를 위해 아무것도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조합원 대다수는 이번기회에 새판짜기를 원하는 입장이지만 이미 화살은 대의원 26명에게로 떠났고 이들이 이번선거에서 묵은 사심들을 배제한 깨끗한 선거에 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일각에서는 조유남조합장의 도량(度量)도 언급된다. 수장으로서 구태한 조직의 환골탈퇴를 위해 그간 노고를 인정하지만 가는 길이 다르다고 배척할 것이 아니라 아는 길은 가리켜주고 모르는 길은 서로 묻는 지혜로운 선장이기를 기대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