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모 대형병원과 개인소아과 병원 등에서 의료사고가 잇따라 파장이 일고 있다.
A모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가족의 장례식 도중 갑작스런 복통을 느껴 이날 새벽 3시께 포항 P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날 응급실 근무자는 결혼도 하지 않은 A씨에게 “자궁외 임신 일 수도 있다”며 “초음파 검사를 해 봐야 알거 같다”고 진단했다.
이에 초음파 검사를 시도했지만 정확한 결과를 밝혀 내지 못했고 급기야 이날 오후 A씨는 다시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 검사까지 받아야만 했다.
이후 병원측이 진단한 병명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복통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진단을 받은 A씨는 꺼림칙한 마음으로 병원을 나섰고 복통이 다시 재발하자 동일 병원인 P병원을 다시 찾았다.
A씨는 응급실에서 준 진통제를 먹었고 이후 X-Ray까지 찍었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3~4일간 이어졌다
A씨는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되자 답답한 마음에 이날 오후 10시께 인근 또 다른 대형병원을 찾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검사 후 다른 병원 의료진은 “장이 너무 오랜 시간동안 꼬인 상태로 있어 장협착 증상이 일어났다“며 ”빨리 개복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A씨는 이 병원에서 10cm 가량의 개복 수술을 받았고 현재 입원 치료중에 있다.
A씨는 "멀쩡한 사람을 잡을 뻔했다"며 "P병원의 진단만 믿고 있었다가 큰일 날 뻔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P병원관계자는 “오진은 발생할 수도 있다”며 “한 가지 의문 사항은 해당 의사가 조속한 시간 안에 병명을 진단하고 조취를 취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취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병원측은 이 같은 오진을 인정하는 듯한 변명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발생한 2달여가 지나도록 아직까지 이렇다 할 보상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또 최근 포항시 북구 관내 K소아과에서도 두 돌을 갓 넘긴 여아에게 의료사고가 발생해 해당 부모가 이 병원을 상대로 고소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부모인 A모씨는 "최근 아이가 병원에 들러 치료를 받던 중 K소아과 소속 간호사가 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가위로 손바닥 일부를 잘라버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 일로 아이가 10여바늘을 꿰매는 등의 일로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병원측의 실수를 강력 질타했다.
이후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인근 병원에서 긴급 봉합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이에 부모는 K소아과를 상대로 적절한 보상을 요구했지만 병원측은 100만원 이상은 절대 보상해 줄 수 없다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부모는 "여자아이의 경우 손이 완치된다고 하더라도 자국이 남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형 등 후유증을 고려하면 100만원은 턱도 없는 금액이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대해 병원 관계자는 "의료과실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며 후유증 발생 시 나중에 각서를 써주겠다는 등 법대로 하라는 반응을 보여 빈축을 사고있다.
임성환기자
imsh@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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