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강세 지역인 강남 3구 등 수도권 9곳에 대해 비례대표 의원의 공천을 배제하기로 한 가운데 비례대표들의 거취도 속속 결정나고 있다.
우선 여당이 어렵다는 수도권에 출마하는 의원들이 눈에 띈다. 다만 전통적인 텃밭이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에 유리한 지역이 다수라는 평이다.
배은희 의원은 서울 용산에 출사표를 던졌다. 같은 당 소속 진영 의원이 재선을 한 곳이자,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표가 더 많이 나온 지역이다.
조윤선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종로도 불출마를 선언한 박진(새누리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곳이다.
이은재 의원은 용인 처인에서 지역구 의원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양천갑 출마를 준비해 온 정옥임 의원은 현재 몇 가지 선택지를 놓고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용인 지역을 고려 중이라는 말도 나오지만, 본인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영남의 인기도 높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지역에 몰리는 의원이 많다.
여성인 송영선ㆍ이두아 의원은 이해봉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달서을에서 격돌한다.
역시 여성인 김옥이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중진인 박종근(4선) 의원이 출마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 달서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손숙미 의원은 부산 중ㆍ동구, 조문환 의원은 경남 양산에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와는 반대로 불출마 케이스도 적지 않다. 강남을 출마를 원했던 원희목 의원은 지난 8일 불출마 입장을 피력했다.
정책위 부의장으로서 그동안 강남 출마설이 나왔던 나성린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당의 원칙에 따른다고 말해왔다"며 "총선 공약을 만들어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데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말해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방장관 출신 김장수 의원과 공직후보자추천위원으로 임명된 이애주 의원은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 의사를 주변에 내비쳐왔다. 한국노총 출신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강성천 의원도 "참신한 인재를 위해 자리를 비켜줄 것"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연합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