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치료를 위해 개발된 2가지 실험약물이 임상시험에서 경이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소포스부비르(sofosbuvir)와 레디파스비르(ledipasvir)라고 불리는 2가지 새로운 항바이러스제를 C형간염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97%가 12주만에 완치되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고 영국의 가디언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5일 보도했다. C형간염 바이러스 중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제1유전자형(genotype 1)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100명에게 이 2가지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투여한 결과 97명이 12주 후 완치에 해당하는 `지속적 반응`(sustained virologic response)을 보였다고 임상시험을 진행한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의 에릭 로위츠 박사가 밝혔다. `지속적 반응`이란 바이러스가 더 이상 스스로 증식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환자들에게는 이 두 가지 항바이러스제를 하나의 알약으로 만들어 매일 한 차례씩 8주 또는 12주 동안 투여됐다. 이들 중 60명은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환자들이었고 40명은 기존의 치료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이었다. 이 40명 중 22명은 간경변까지 진행됐다. 부작용은 오심, 빈혈, 호흡기감염, 두통 등이었으나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이 두 가지 항바이러스제는 C형간염 바이러스의 생명주기(life cycle)를 직접적으로 방해하는 표적치료제이다. 이 신약은 현재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언제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로위츠 박사는 밝혔다. 감염자의 혈액, 타액, 정액, 질액을 통해 감염되는 C형간염은 다른 간염들과는 달리 예방백신이 없다. 현재의 치료법은 리발비린, 인터페론, 프로테아제억제제를 병행투여하는 것인데 투여방법이 쉽지 않고 투약기간이 최장 48주 소요된다. 빈혈, 우울증, 식욕상실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특히 감염된 C형간염 바이러스가 제1유전형일 때는 기존의 치료방법이 효과가 없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온라인판(11월5일자)에 발표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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