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즙을 짜고 남은 찌꺼기 `배박`이 기능성 생활용품으로 변신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배박을 이용, 변비개선 효과가 탁월한 식이섬유 보충제와 각질제거제(스크럽제), 치석예방용 치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배 재배 농가에서는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는 배를 배즙으로 가공하고 나면 배박이 나오는데 나주지역에서만 연간 수천t이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버려지거나 퇴비로 사용되는 정도였다. 배박은 배 무게의 25∼35%가량으로 몸에 좋은 식이섬유로 구성돼 있다. 농기원은 이 부산물에서 식이섬유와 석세포(石細胞)를 분리해 변비개선에 효과가 큰 식이섬유 보충제를 개발했다. 동물 실험 결과 배설물 개수와 무게, 길이가 각 86%, 66%, 6%가 늘어나는 등 변비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배박에 들어있는 석세포를 활용, 치석제거 효과가 큰 치약을 개발했다. 리그닌과 펜토산 성분의 세포가 막이 두꺼워지면서 형성된 `석세포`는 사과와 감의 경우 껍질에만 아주 작은 크기로 존재한다. 그러나 배에는 100g당 약 0.64g이 있고 껍질에는 직경 0.5㎜, 과육에는 0.1~0.3㎜ 크기의 석세포가 들어있다. 석세포로 인해 배를 먹을 때 부드러운 알갱이가 씹히는데 이 알갱이가 이 사이의 프라그(치석)를 없애준다. 옛말에 `배닦고 이닦기`라는 말이 과학적 근거가 있는 셈이다. 이와함께 배 석세포를 활용한 스크럽제는 임상실험 결과 각질제거효과 80.8%, 모공개선효능 16.3% 등 효과가 작지 않았다. 전남농업기술원 식품경영연구소 남승희박사는 "버려지는 배 찌꺼기가 이런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생산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딸기줄기, 양파껍질 등 다른 작물도 부산물을 이용, 다양한 건강기능성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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