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아시아 도시경관상까지 수상하며 포항의 명소로 급부상한 ‘포항중앙상가 실개천’이 아웃도어텐트촌 행사장으로 전락(본지 12월1일자 3면보도)해 도시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있다.
본지는 지난 1일자로 포항중앙상가 내 아웃도어협의회측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실개천 거리 일대에서 ‘아웃도어 대전’행사 개최와 관련, 각종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최측은 우선 포항시의 허가도 받지 않고 벽보에다 ‘포항시’후원 문구를 무단 사용하다 물의를 빚었다.
또 평소 실개천 거리는 포항시가 지목상 도로로 지정해 놓고 있는 상황에서 주최측은 수십여동의 텐트를 신고도 없이 설치해 각종 영업행위를 벌였다.
이와함께 수천장의 벽보역시 무분별하게 행사장 주변에 불법 게시해놓은가 하면 행사 장 중간에 아웃도어와 전혀 상관 없는 각종 먹거리촌까지 만들어 내다 팔았다.
이어 주최측은 아웃도어 행사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해 놓고선 행사장 곳곳에 스포츠 웨어를 비롯, 골프웨어, 캐주얼 의류 등을 판매해 당초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이과정에서 행사 주최측은 먹거리촌 상가에 대해 일정 금액의 임대료까지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행사가 열린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실개천을 따라 흐르는 물이 누군가에 의해 잠겨져 있었는데다 램프까지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처럼 포항시는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주최측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각종 특혜설과 함께 유착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모 상인에 따르면 “위법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포항시는 철거 조치 등 어떠한 행정제재조차 취하지 않는 등 포항시의 나몰라라식 행정에 분노가 끌어오른다”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봐주는 것도 어느 정도여야지 한 단체에 대해 너무나 큰 특혜를 준 것 아니냐”며 맹비난했다.
한편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포항시는 실개천 거리에서의 영업행위를 놓고 위법성여부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조차 없었고, 행사는 이미 4일자로 영업을 모두 마쳐 주최측의 배만 불리게 했다는 비난 여론이 비등하다.
임병섭기자
imbs@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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