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인터넷 사용료, 한 달 2천2백만원”
독도경비대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사용료가 월평균 2천만원을 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비대원들이 사용하는 회선은 대원들의 컴퓨터 7-8대와 화상전용 컴퓨터 1대로 한 달 사용료는 2천2백만원으로 밝혀졌다.
즉 컴퓨터 한 대당 2백만원이 넘는 ‘끔찍한’사용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
현재 울릉도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KT의 인터넷사용료 월 만오천원대 비하면 거의 2백배나 넘게 사용료를 받고 회사가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원들을 대상으로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급증하고 있다.
독도경비대에서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은 지난 2004년 KT가 설치해 지난해까지 무상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KT는 지난 해 부터 사용료 납부를 강력하게 요구해 경찰청은 마지못해 올해 1월부터 월 사용료를 내고 있다.
11월 현재 2억 원 이상 인터넷 사용료를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KT의 횡포가 알려지자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 등 독도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푸른울릉독도가꾸기모임 김성권 이사는 “독도는 엄연히 우리 땅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사용료를 책정하고 있는 KT는 독도를 장사꺼리로 밖에 보지 않는다”고 분개하면서 “즉각 울릉도 인터넷 사용료와 같이 월 1만원대로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4일 경찰청 관계자는 “위성송출이라서 비싸게 요구해와 어쩔 수 없었다” 면서 “요금인하 등에 대해 다각적인 방안을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독도전문가들에 따르면 KT가 수년동안 광고효과만 올린 후 잠잠해진 틈을 타서 생각지도 못할 고액의 사용료를 챙기고 있는 것은 지탄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독도경비대원들의 복리후생에 소중히 사용해야할 작은 예산들이 인터넷 사용료에 소모한다는 것은 경비대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행위로 비추어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KT울릉도지점 관계자는 “독도인터넷은 위성으로 송출하기에 요금이 비싼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삼기자
choys@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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