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개발공사의 임대아파트 건립사업이 투자금액 조차 회수하지 못하고 계획성 없이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북개발공사는 구미 옥계 신나리 2차 아파트 340세대와 경산 백천 신나리 아파트 630세대에 대한 임대아파트 분양전환사업을 실시 중에 있는데 사전에 치밀한 사업성 검토를 거치지 않고 계획성 없이 사업을 추진, 투자금액은 고사하고 막대한 금융이자만 지불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아파트 품질저하에 따른 저렴한 분양가로 인해 상당한 적자를 본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돼 진상조사도 요망된다. 구미 옥계 신나리 아파트 의 경우 지난해 3월 5년간의 임대기간이 만료돼 현재 295세대는 분양이 완료되고 나머지 45세대는 일반분양을 계획 중에 있는데 분양이 모두 완료될 경우 총 분양수입은 251여억 원에 달한다. 그런데 이는 투자비 259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 이며 5년간 발생한 금융이자 80여억 원을 감안할 경우 막대한 적자를 본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경북개발공사가 입주자들로부터 받은 5년간 임대료 수입(연간 7억6900만원)38억4500만원을 감안한다 해도 적자사업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 같은 경우는 경산 백천신나리 아파트 사업도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는 분양전환일을 1년4개월 연장하여 오는 5월31일을 마감을 목표로 현재 분양전환을 실시 중에 있는데 모두 분양이 완료될 경우 총 분양수입은 495억 원에 달한다. 이는 택지비, 건설비 이자 등 총 투자비 482억 원과 6년간 금융이자 140여 억 원과 비교하면 120여억 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6년간의 임대료수입(연간20억1600만원)을 120억 원을 감안해도 적자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북개발공사의 임대아파트 사업이 이처럼 적자논란이 가중되는 것은 충분한 사업성 검토 없이 사업을 추진한데다 분양금액이 인접한 부영 등 민간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산정된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같은 조건의 부영 임대 아파트는 3.3㎡ 450만원에서 500만 원 선에서 산정된 반면 경북개발공사의 분양가는 구미 옥계는 최저 291만원에서 최고 311만원, 경산 백천은 312만원에서 321만원으로 산정됐다. 같은 지역의 임대아파트의 분양전환금액이 이처럼 크게 차이나는 것에 대해 아파트 건설업계는 아파트 품질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대해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이윤보다는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혜택을 주다보니 민간기업과는 다른 부문이 있다”고 밝혔다. 임종문ㆍ조윤행기자 imjm@ksmnews.co.kr joyh@ksm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