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대구 동구 각산지하차도와 혁신도시 진, 출입로간 급경사 개선을 중재한다.
이번 중재는 각산동에 45년 전 만들어졌던 구(舊)각산지하차도가 대구혁신도시로 진입하는 진입로와 만나는 구간에 생긴 급경사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집단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의 중재로 해결되게 됐다.
또한 아파트 진입을 위해 구(舊)각산지하차도를 이용하는 동구 각산태영데시앙아파트 입주 839세대, 2500여명은 해당 구간을 통해 대구혁신도시를 드나드는 이용자들이 급증하는데, 도로경사가 급해 차량 및 보행자의 안전사고 위험이 있으니 이를 개선해달라며 지난 8월 국민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국민권익위는 현장조사를 통해 해당구간 접속부의 종단 경사가 법에서 규정한 최대 종단경사인 13%를 훨씬 넘는 17%나 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수차례의 현지 조사와 실무조정을 통한 협의로 관계기관의 입장을 조율해 24일 대구 신서동 소재 LH공사 대구혁신도시사업단 회의실에서 지역주민들과 김문수 대구 동구 부구청장,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 이차관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 본부장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권익위 박재영 부위원장의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권익위가 중재한 합의안에 따라 대구도시공사는 각산동 도로개설사업 전체 구간 중 해당 구간 공사를 우선적으로 시공한다. 이어 동구청은 내년 상반기에 대구도시공사가 구(舊)각산지하차도의 지상화 사업을 포함한 각산동 도로개설사업에 착공할 수 있도록 사업인가 등을 적극 협조한다.
또 대구혁신도시 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도 해당 공사비 일부를 대구 동구청장과 협의해 부담하기로 했다.
한편 현장조정회의를 주재한 권익위 박재영 부위원장은 “지난 1969년 준공된 구(舊)각산지하차도가 지상화되면 도시미관이 좋아지고, 급경사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도 줄어들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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