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이 막혀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망막 질환인 망막혈관폐쇄를 앓는 환자 수가 5년 새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망막학회가 2008~2012년 고려대의대부속병원, 김안과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5개 병원의 망막혈관폐쇄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08년 990명이던 환자 수가 2012년 1천255명으로 약 26.8% 증가했다.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의 혈관이 막혀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질환으로 흔히 `눈 중풍`이라고도 부른다. 주요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등이 꼽히며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의 수가 400명(2012년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환자가 233명, 30대와 80대 환자는 각각 53명, 49명이었다. 또 여성 환자가 683명으로 남성 환자(572명)보다 많았으며 5년간 증가율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혈관폐쇄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 그리고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환자가 늘면서 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학회는 설명했다. 허걸 한국망막학회장은 "망막혈관폐쇄는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해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수명이 다 된 형광등이 깜빡깜빡하는 것처럼 앞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중곤 한국망막학회 홍보이사는 "흡연도 혈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발병 시 전문의 진단에 따라 눈 속 약물주사, 레이저 등을 통해 적절히 치료받을 경우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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