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전국체육대회 선수단 가운데 최고령자인 호주동포 여자 탁구선수 최병용(73) 할머니가 노장 투혼을 발휘한 끝에 해외동포단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참가 선수단 및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최 할머니는 늦은 나이인 65세 때부터 호주 매도뱅크에 있는 이에리사관에서 매주 2회 2시간씩 연습을 하며 기량을 닦아 이번 대회뿐 아니라 시드니의 이에리사배 탁구대회와 할렐루야배 탁구대회 등에서 5차례나 우승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최 씨는 "탁구는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는데 병원에 간다는 생각으로 주 2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한다"며 "탁구를 하고 나서는 눈, 귀, 치아 등 오장육부가 좋아진 만큼 나처럼 나이 든 분들도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기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41년생인 최 씨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명예퇴임한 뒤 1997년 호주에 이민을 가 현재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18일 개막된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는 국내 17개 시·도 선수단 외에도 총 17개국 1천190명의 해외동포 임원·선수단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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