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행복도시 포항을 위해 역점시책으로 발표한 ‘High5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박승호 시장은 행복도시 포항을 위해 포항시가 추진할 ‘High5 프로젝트’로 ①영일만항 및 산업단지 개발, ②경제자유구역 조성, ③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 ④포항 블루밸리 조성, ⑤동빈내항 복원사업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북구 흥해읍 죽천리·용한리 일원에서 시행되는 영일만항 및 산업단지 개발사업만 일부 진척을 보이고 있을 뿐 여타 사업은 아직까지 가닥조차 못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LH공사의 과도한 부채관계로 미뤄오다 최근에야 토지 감정을 통한 보상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이 또한 이를 강력히 추진하던 이상덕 국회의원의 차기 총선불출마 선언으로 암초에 걸렸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또 토지보상 가격이 당초 제시됐던 1400억원의 예정금액보다 400억원 이상 초과할 것으로 보여 LH공사가 과연 이를 수용할 지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욱이 보상시점에서 지주(地主)들과 상반된 의견으로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흥해읍 대련리와 이인리 일대의 경제자유구역 조성은 융합산업콤플렉스(바이오, 의료/신소재/에너지), 융합기술콤플렉스(R&BD, 글로벌기업유치), 국제지식비즈니스파크, 글로벌 교육문화타운 등을 계획했으나 시행사인 LH공사의 포기요청으로 6000억원을 상회하는 금액을 투자할 국내외 기업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남구 연일읍 학전리, 달전리 일원의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 또한 지난 2008년 사전환경성평가에서 단지조성 부지가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위치해 유효거리 10㎞내에는 산업단지 입지가 불가하다는 문제점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추진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동빈내항 복원사업은 현재 북구 동빈동·항구동 일원의 부두정비만 일부 완료된 후 송도, 해도동 및 북구 죽도동 일원의 해도수변 유원지 조성사업 등은 당초 사업비에서 200억원 가량 증액된 1400억원으로 나타나 집행여부를 두고 시의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또 LH공사가 용역 조사한 결과 당초 적자 폭 200여억원보다 150여억원이 증가한 360여억원으로 나타나, 적자 보전 문제를 두고 LH공사와 포항시간의 심각한 갈등도 예상됐고 특히 송도-북부해수욕장 간 타워브릿지 건설, 구항 재개발사업 등은 경제성 논란으로 불투명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연초 포항시 동해면에서 환여동까지 9km에 건설될 것이라 발표됐던 영일만대교 또한 1조4000억원의 금액을 순수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져 포항시 정책수립기준이 어디에 있냐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시민 강모(대잠동 52)씨는 “High5 프로젝트에 이어 영일만대교까지 포항시 정책수립단계부터 문제가 있다”며 “공약사업이라고 무분별하게 밀어 붙이지 말고 계획수립단계부터 경제성과 적합성을 정확히 따져 보는 것이 진정 행복도시 포항시의 시민들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장모(42)씨는 “철강경기의 악화로 포항지역의 경기 또한 엉망이 될 소지가 높다”며 “이런 시기에 포항시는 경제논리로 향후 주민들이 잘 살아가기 위한 신소재 기업 유치 등 미래에 대비한 시정 운영사업을 재검토해서 혈세를 아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신윤기자 max0709@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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