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 재판이 하루 앞당겨 21일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국시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 보시라이의 3개 혐의 가운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직권남용 부분에 대한 재판이 21일 미리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보시라이가 당 중앙 지도부의 명령에 도전한 내용 등이 포함돼 있어 자칫 공개될 경우 정치적 파장을 우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신문은 그러나 나머지 2개 항목에 대한 재판은 계획대로 22일 공개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은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이 5일 전 보시라이를 재판이 열리는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 인근 건물로 이미 이송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시 톈차오(天橋)구 잉셴(英賢)가에 있는 이 건물 주변에는 사복 공안이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벌이고 있으며, 밤에는 불빛이 거의 없는 암흑 건물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 건물은 중급인민법원과 200여m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전에 이 건물을 모두 비우도록 하고, 식당과 가라오케 등 오락시설도 철수하도록 했다. 지난시 중급인민법원 측은 이번 재판에 쏠린 각계의 관심을 고려해 재판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체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서면 형태로도 판결 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일부 중국 방송사들은 생방송 형태로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것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언론은 보시라이가 이번 재판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직접 증인으로 나설지, 뇌물수수 및 횡령 금액,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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