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와 러시아 극동 지역의 국경을 이루는 헤이룽장(黑龍江)이 최근 내린 폭우로 사상 최고 수위를 넘어섰다고 중국 언론이 21일 전했다. 신화망에 따르면 헤이룽장 본류 가운데 러시아 접경인 중국 헤이룽장성 북부 이춘(伊春)시 자인(嘉蔭)현 아래 구간 전체가 20일 사상 최고 수위를 넘어섰다. 일부 구간은 역대 최고 수위를 1.8m나 초과해 범람에 따른 홍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헤이룽장성 성도인 하얼빈(哈爾濱)시를 지나는 쑹화장(松花江)도 경계수위를 넘어 시 당국은 교통 통제에 나서는 한편 시민들의 강변 출입과 물놀이, 모래 채취, 강 위에서의 공사, 선박 운항을 금지했다. 이번 홍수로 지난 2008년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79년 만에 돌려받은 헤이룽장성 동쪽 끝에 있는 헤이샤쯔(黑할子) 삼각주도 전체가 물에 잠겼다. 또 헤이룽장, 쑹화장, 넌장(嫩江) 유역의 전력공급시설 상당수가 파괴돼 변전소 200여곳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 일대 1만여가구가 정전됐다. 중국 재정부는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가뭄·홍수 피해와 관련해 5억2천만위안(950억원)의 이재민 생활보조금을 지원한 데 이어 20일 13억위안(2천400억원)의 긴급 자금을 각 지방정부에 보냈다. 재정부는 이 자금이 헤이룽장성, 지린(吉林)성, 랴오닝(遼寧)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수해 발생 4개 성(省)·자치구의 방재·복구 사업과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 등 남방 10개 성의 가뭄 피해 구호 및 병충해 확산 저지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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