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날아온 희망의 편지
경찰관의 따뜻한 말한마디가 전과 45범의 교도소 수감자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준 사례로 전해지면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포항북부경찰서 강력계는 포항교도소로부터 배달된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를 보낸이는 지난 6월 포항시 북구 두호동 모 아파트 관리사무실앞에서 술에 취해 윗옷을 벗고 시민들에게 행패를 부리다가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얼굴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40대 후반의 남자이다.
당시 이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계 강인호(45·사진 왼쪽) 경위와 이강현(32) 경장은 조사시 모든 것을 체념한 채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피의자인 이 남자의 푸념을 약 30분 동안 조용히 들어주었고“아무리 세상살기가 어렵고 힘들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말고 아직도 기회는 많으며 분명히 할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한 것이 다였다.
이후 이 남자는 새삶을 살아보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하고 자신의 알콜 의존증 치료를 위해 스스로 전문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던중 그 병원에 입원해 있는 수많은 알콜 의존중 환자가 자신의 모습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6월에 저지른 공무집행방해죄로 자신이 벌금수배자란 것을 알게 되어 죄값을 받기 위해 스스로 교도소 행을 택했고 수형중에 있으며 출소후에는 열심히 살것이라고 이날 편지를 보내온 것이었다.
특히 편지의 내용에서“강인호, 이강현 형사의 따뜻한 시선이 벼랑 끝에 서있던 한 인간이 세상에 거듭 태어난다”등의 내용은 주위 경찰관들의 가슴을 뭉클케 했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강인호 형사는 "편지의 주인공이 폭력을 비롯한 45범의 전과자 였으나 앞으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바르게 살 수 있도록 허심탄회하게 나눈 대화에 감명을 받은 것으로 생각되며 내 말 한마디에 한 인간이 새롭게 태어난다면 그 보다 더한 보람이 어디 있겠냐”고 말했다.장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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