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권단체 등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해 세상에 알린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14일)을 유엔 기념일로 제정하라고 촉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 에스테리타 디(83)씨가 참석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일본 정부의 자성을 촉구했다. 디 할머니는 “14살 때인 1944년 가을 채소를 팔러 시장에 갔다가 일본군에 납치당해 ‘위안소’로 보내졌다”며 "3주 뒤 미군이 구출해줄 때까지 반복적으로 성폭행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1993년까지 이 사실을 숨기고 살았으나 라디오에서 위안부에 관한 뉴스를 듣고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디 할머니는 이제는 작고한 김학순 할머니가 아니었으면 자신도 과거를 드러내지 않았을 거라며 “공개하는 것이 잃어버린 내 존엄성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역시 행사에 참가한 안와룰 초두리 전 유엔 사무차장은 “김학순 할머니는 이 문제에 관한 국제적 인식과 지지를 끌어낸 세계적 상징 인물”이라며 “위안부 기림일을 유엔 기념일로 하자는 캠페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은 오는 14일 한국, 일본뿐 아니라 미국, 필리핀, 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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