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남경찰, 형산강 투신한 자살 기도자 구조(사진2매)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혼연일체가 된 포항남부경찰서 경찰관들의 구조활동이 지역사회에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 연일파출소는 지난 6일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형산강에 투신한 자살기도자 정모(54)씨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3시45경 연일읍 오천리에 있는 모 주유소 앞에서 "두 명이 싸운다"는 폭력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연일파출소 손병두 경위(사진)와 김규창 경장(사진)이 신속히 현장 도착했고 순찰차에서 내리려는 찰나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소리가 들렸다.
두 경찰관은 칠흑 같은 어둠에 속에서 순찰차 서치라이트로 형산 강변에서 30미터 안쪽으로 70미터 가량 사람이 허우적거리며 떠내려가는 것을 확인했고 급박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순찰차에 비치한 구명조끼와 구명튜브를 들고 강으로 뛰어 들어가 정씨를 구조했다.
정씨는 평소 허리디스크 등으로 우울증이 있고, 이에 따른 잦은 음주로 아들(26)과 다툰 직후 가정불화와 신병을 비관하고 형산강에 투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 경위와 김 경장은“생명을 구해야겠다라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이었다면 경찰관이 아니더라도 강으로 뛰어 들어가 구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경위와 김 경장이 강물에 뛰어들어 정씨를 구하는 동안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히 출동한 인근 청림파출소 소속 남상근 경위와 최두환 경사는 순찰차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연일파출소 경찰관들이 안전하게 구조를 마칠 때까지 발 빠른 보조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장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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