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통설과 달리 군인의 자살률은 전투 경험과는 거의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미군 자체 연구 결과 나타났다. 샌디에이고 해군건강연구센터가 현역과 예비역, 퇴역자 등 14만 5천여 명에 대해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벌인 2001~2008년까지 7년동안 추적조사를 벌인 결과 전장 배치와 전투 경험이 자살률을 높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간의 정신에 미치는 전쟁의 효과에 관한 일반론에 도전하는 이 조사 결과는 6일 미국 의학협회 저널에 공개됐다. 연구 결과 민간인 자살의 주요 요인인 우울증 등 여러 정신질환과 알코올 문제 등이 현역과 예비역 군인들의 자살에도 모두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신시아 레어드만 연구원은 "전장 배치 기간, 배치 횟수나 전투 등 특수한 경험이 자살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가설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며 "전군을 대상으로 처음 표본을 추출했다"고 주장했다. 8년간의 조사대상자 가운데 자살 케이스는 78건으로 1년 평균 10만 명당 12건에 해당한다. 연구 결과 현역과 예비역의 자살은 우울증 환자 가운데 두 배 많았고 조울증 환자 가운데 4배나 많았다. 자살 시도자 가운데 입대 전 정신병력자도 있어 사전 검사와 치료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미 국방부 자료를 보면 작년 현역병사의 자살이 349건 발생, 2001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2005~2009년 사이 미군 자살은 10만 명당 1년 평균 20건으로 급증하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전장 배치 경험과의 연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해당 조사연구가 진행된 것이다. 같은 기간에 군내 정신질환자 수도 증가했지만 원인은 불명확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미 의학협회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일반인 전체의 자살률도 증가해 2010년에는 10만 명당 18건에 육박했다. 시카고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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