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이 알코올 의존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의 존 대니 박사는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피우면 알코올에 대한 욕구가 더욱 강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알코올은 뇌의 쾌락중추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증가시키는데 이 때 니코틴이 들어오면 알코올의 쾌락촉진 효과를 떨어뜨려 알코올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고 대니 박사는 밝혔다.
알코올의 쾌감효과가 니코틴으로 둔화되자 알코올 효과를 되살리기 위해 술을 더 마시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쥐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그의 연구팀은 니코틴에 노출시킨 쥐와 그렇지 않은 쥐에 알코올이 섞인 물을 주었다. 그러자 니코틴에 노출된 쥐들이 다른 쥐들에 비해 알코올을 더 많이 섭취했다.
쥐의 경우 니코틴은 90분 정도면 체내로부터 배출되는데 니코틴에 노출된 쥐들은 15시간이 지난 후에도 알코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는 니코틴이 몸 밖으로 나간 뒤에도 알코올에 대한 뇌의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대니 박사는 설명했다.
니코틴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는 다시 도파민 분비를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10대 때 담배를 피우면 나중에 알코올 남용에 취약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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