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주최해 낙동강 구미대교 구간에서 열리는 ‘2013 구미 낙동강 용선대회’가 녹조 발생에 따라 대회시기를 앞당겨 변경해야 한다는 지역 사회ㆍ단체의 주장이 제기돼 대회 추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3 구미 낙동강 용선대회’는 올해 2회째로 구미시가 주최하고 구미시체육회ㆍ경북카누연맹이 주관해 오는 24일 낙동강 구미대교 구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대회는 구미사랑부 27팀(27개 읍ㆍ면ㆍ동), 노사화합부 20팀, 대학부(특별출연) 등 1,000여명(1팀=17명)이 출전하는 지역 친선대회다.
그러나 대회를 앞둔 6일 구미경실련은 시정 대안서를 통해 “구미시 낙동강 용선대회는 녹조 발생 이전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 이유로 8월은 장마철로 남조류가 대량 증식하는 최적기가 바로 장마가 끝난 지금부터 10월까지라는 점에서, 낙동강에서의 8월 용선대회는 대회 당일의 녹조 발생 여부를 떠나 매우 부적절한 행정으로 개최시기를 남조류 대량증식 최적기인 8월에서 울산시처럼 4월이나 5월로 변경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구미경실련은 장마시기를 이용해 수문을 열어 보에 갇혀 오염된 물을 물갈이해야 하는 마당에 정부 스스로의 지적처럼 보를 상시 개방커나 철거하지 않는 한 녹조 발생이 줄어들 가능성도 없기 때문에 낙동강 녹조 사태로 전국이 시끄러운 때에 행정기관이 앞장서서 한가한 뱃놀이를 즐긴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책했다.
구미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구미시의 낙동강 용선대회는 1991년의 구미공단 낙동강 페놀사태를 시발로 수차례 낙동강 대형 수질오염사태 발생 지역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며, 이를 고쳐나가는 순리행정으로 시민들을 편안하게 하는 위민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영길기자
sinyk@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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