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예상은 되었지만 현실이 된 순간, 전 세계는 숨을 죽였다. 군사적 충돌은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선다. 핵개발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군사적 해결을 선택한 미국의 결정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증폭시켰다.특히, 이란은 그동안 핵 개발 의혹을 부인해왔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도 일부 진행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더 이상 이를 신뢰할 수 없다며 공습을 강행했다. 문제는 그 여파다. 단순한 전략적 타격이 아닌, 중동 전체를 휘감는 격랑의 서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세계는 지금 평화의 경계선에 서 있다. 미·이란 간의 갈등은 주변국을 끌어들이며 확전 양상을 띨 수 있고, 러시아와 중국 등 강대국들의 개입 여부에 따라 전 지구적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 유엔의 역할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자문해야 한다. 평화는 말로 지켜지는가, 힘으로 강요되는가. 미국은 자국의 안보와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원칙을 내세웠지만, 정작 그 방식이 평화를 해치는 또 다른 폭력으로 다가온다면 모순 아닌가?한편, 국제사회는 외교적 해법을 마지막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 군사 행동은 그 자체로 파괴와 상처를 남긴다. 이란 국민들의 삶과 중동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의 중재 노력이 절실하다. 평화는 결코 주어지지 않는다. 노력으로 얻고, 신뢰로 지킨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전투기보다 대화의 창이다.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핵 개발 의혹으로 수년간 이어진 갈등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의 군사행동은 중동 지역을 넘어 전 세계 평화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미국은 이란의 핵개발이 임계점을 넘었다고 판단했고, 이란은 자위권을 내세워 반발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과 외교적 해법을 지켜보자는 여론도 있었으나, 미국은 행동을 택했다. 과연 그 선택이 정당했는가?또한,중동의 평화는 깨지기 쉬운 유리와도 같다. 미·이란 갈등이 격화되면 이라크, 시리아, 이스라엘, 레바논, 예멘 등으로 전선이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동맹국들과 이란의 우방들이 긴장 상태에 돌입하면서 세계 경제도 요동치고 있다.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금융시장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외교 라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무력 충돌은 그 자체로 인명 피해를 낳고, 자칫 대규모 난민 사태까지 불러올 수 있다. 평화를 되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역사는 말한다. 무력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문제를 `생산`할 뿐이라는 사실을. 과거 미국의 이라크 침공, 아프가니스탄 개입에서 우리는 이미 그 교훈을 배운 바 있다. 그러나 그 교훈은 지금 무시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중심에는 `신뢰의 붕괴`가 있다. 핵 개발을 의심받는 이란도, 일방적 무력행사를 택한 미국도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기 어렵다. 대화와 외교의 통로는 사라졌고, 남은 것은 불신과 분노다.이어, 한반도 역시 이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대응과 비슷한 맥락에서, 평화를 위한 외교적 인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냉정한 판단과 공동체적 연대다. 유엔은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중재 역할을 해야 하며, G7 및 국제사회는 외교적 해법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힘의 평화`가 아닌 `신뢰의 평화`가 절실하다.전쟁은 언제나 약자부터 희생시킨다. 평화는 강자의 배려와 약자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된다. 과연 세계는 그 진리를 다시 기억할 수 있을까?지금 세계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전쟁인가, 평화인가. 힘인가, 지혜인가. 총성으로 시작된 오늘의 현실이, 대화로 끝맺는 내일의 미래가 되길 바란다. 그 길만이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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