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정훈기자]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8.9% 감소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정부의 분석이 나왔다.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총투자액은 15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66억 달러)보다 8.9% 줄었다.해외직접투자액은 1분기 기준 2022년 282억45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3년(176억9800만 달러)부터 3년 연속 감소했다.연도별로는 2020년 582억 달러에서 2021년 769억 달러, 2022년 820억 달러로 급등한 이후 2023년(652억 달러) 급감했다. 지난해 65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 매각, 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8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39억2000만 달러)보다 40.0% 급감했다.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77억4000만 달러), 제조업(35억6000만 달러), 부동산업(10억9000만 달러), 광업(10억5000만 달러), 도소매업(4억 달러) 순이다.금융보험업(23.4%)과 광업(55.1%)은 증가했지만, 제조업(-16.9%), 부동산업(-57.1%), 도소매업(-13.3%)이 줄면서 전체 감소를 견인했다.지역별로는 북미(58억2000만 달러), 유럽(33억8000만 달러), 아시아(30억3000만 달러), 중남미(2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는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반면, 북미와 유럽은 각각 18.5% 감소했다.국가별로는 미국이 46억5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케이만군도(20억2000만 달러), 룩셈부르크(14억1000만 달러), 네덜란드(12억5000만 달러), 캐나다(11억7000만 달러) 순이다.미국은 금융보험업 투자 감소의 영향으로 28.2% 줄었으며, 네덜란드는 264.1% 급증했다.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는 과거 급증세의 기저효과가 소멸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미국이 관세 강화 방침을 공식화하고,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경제 위축 등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기업들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주요 투자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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