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이남윤 교수팀이 LG전자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6G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 연구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 통신 분야 학술대회 ‘IEEE International Communications Conference(IEEE ICC)’에서 이남윤 교수 연구팀은 ‘멀티모달·멀티태스크 시멘틱 통신(Multi-modal Multi-task Semantic Communications)’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시멘틱 통신은 데이터의 ‘의미’와 ‘맥락’을 기반으로 정보를 압축·전송하는 AI 기술로 비트 중심의 4G 및 5G와 달리, 목적에 따라 핵심 정보만 전송해 통신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이를 이용하면 주파수 자원이 부족하거나 통신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높은 효율을 유지할 수 있어 자율주행과 로봇 협업, 산업용 IoT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의 통신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통신 채널 환경과 태스크에 따라 핵심 의미만 선택적으로 전송해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선보였으며, 이 기술은 무선접속망(AI-RAN)과의 융합을 통해 6G 초저지연·고성능 통신 구현의 핵심 기술로 기대된다. 기존에 단일 태스크 수행에 그쳤던 시멘틱 통신과 달리,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영상, 텍스트, 음성 등 다양한 정보 형태를 동시에 처리하고 복수의 태스크를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이남윤 교수 연구팀(박사과정 박찬호 · 박범수 · 이효원, 김정연 박사후연구원)과 LG전자 CTO 부문 C&M 표준연구소(소장 제영호, 이상림 PL)의 산학협력을 통해 이뤄졌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초연결 초대역 MIMO 송수신 기술 개발’ 과제,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사업, NRF 인지증강 메타통신 ERC 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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