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이나윤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유영하는 시간들’이 6월 10일(화)부터 6월 22일(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달(B1)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5 전시공간지원 프로젝트-공유 앤솔로지(SHARING ANTHOLOGY)’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작가는 전통 동양화 기법을 바탕으로 바다거북이를 주요 소재로 삼아 인간과 자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전시 제목 ‘유영하는 시간들’은 바다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거북이의 모습에서 착안했으며, 지구의 오래된 생명체로서 거북이의 생태적 상징성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 가족과 삶의 의미를 함께 성찰하고자 했다.특히 바다거북을 가족의 상징으로 의인화하여 가족의 화목함과 여행 속 행복한 모습을 표현했으며, 이는 공동체의 기본 단위인 가족이 건강해야 사회가 조화롭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가는 전통 한지에 먹과 채색을 활용해 한국화의 깊이를 살리는 한편,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경주라는 지역적 배경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녹여냈다는 점이다. 신라시대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바닷속 세계와 연결하여, 과거와 현재,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확장된 세계’를 화폭 위에 펼쳐냈다.작가는 "작업을 준비하며 바다거북의 생태에 대해 깊이 공부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해양 생물들이 비닐, 빨대, 폐플라스틱 등에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며, "작품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다"고 밝혔다.이나윤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경주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 경력을 보유한 중견 한국화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환경에 대한 예술적 메시지를 모두 담아낸 의미 있는 기획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예술 애호가들에게도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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