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소방공무원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또 한 번 시민의 안전을 지켰다. 지난 12일 오후 6시 59분경, 안동시 경북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1톤 트럭 적재함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한 소방관이 신속하게 진압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았다.화재 진압의 주인공은 포항북부소방서 두호119안전센터에 근무 중인 장희재 소방교. 장 소방교는 이날 소방청장배 드론경진대회 합동소방훈련에 참가한 후, 저녁 식사를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이동 중이었지만, 장 소방교의 예리한 관찰력과 빠른 판단이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장 소방교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중 적재함에서 연기가 나는 1톤 트럭을 발견했다”며, “소방관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다.장 소방교는 즉시 차량을 도로변에 정차시키고 현장으로 달려가 화재 현장에 접근했다. 차량 내부에 남아 있던 간이 소화기 등을 활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했고, 마침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119에 신고한 덕분에 인근 소방서에서 곧바로 지원 인력이 도착할 수 있었다.초기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진 덕분에 불은 빠르게 진화됐고, 차량 전소나 인근 차량 및 시설물로의 연소 확산은 발생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심학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장희재 소방교는 평소에도 훈련에 성실히 임하고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이번 현장 대응은 그간의 훈련과 책임감 있는 자세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현장에 함께 있던 시민들도 장 소방교의 신속한 대처에 찬사를 보냈다. 한 목격자는 “처음에는 트럭에서 연기가 조금 나는 정도라 무심코 지나쳤지만, 한 사람이 단호하게 차를 세우고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그렇게 빠르게 대처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장희재 소방교는 이번 일에 대해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소방관이라면 누구든 그 상황에 있었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불길이 번지지 않아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가 없었던 것이 가장 다행”이라고 밝혔다.이번 사례는 훈련된 전문 소방인력이 아닌 평상복 차림의 한 소방관이 퇴근이나 이동 중 우연히 마주한 화재에 즉시 대응함으로써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 단순히 직무 시간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준 장 소방교의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그는 오늘도 ‘언제, 어디서든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소방관의 사명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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