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김천시학원연합회가 주관한 ‘김천시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기부 바자회’가 지난달 18일 김천시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학원과 교습소, 학부모,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마련된 자리로, 총 526만원의 성금을 모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이번 바자회는 단순한 판매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손으로 만드는 나눔’이라는 기치를 내세워 학생들이 직접 사용하지 않는 책, 장난감, 문구류, 생활용품 등을 기부함으로써 나눔의 의미를 몸소 실천하는 교육적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 전부터 지역 학원가와 교육기관, 가정에서 활발한 물품 기부가 이어졌고, 행사 당일에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준비한 다양한 품목들이 진열돼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천중앙학원 소속 학생 김지우(초6) 양은 “제가 아끼던 물건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쁜 마음으로 기부했다”며, “나눔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천시학원연합회는 바자회에서 많은 물품을 기부한 학생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해, 선행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도 주력했다.성금은 전액 ‘김천복지재단’을 통해 김천시 내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및 복지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공식 전달식은 오는 6월 20일(금) 오후 3시 김천복지재단 사무국에서 열릴 계획이다.우상범 김천시학원연합회장은 “이번 바자회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교육공동체가 함께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작은 손길들이 모여 큰 사랑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시민들과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연합회는 교육 본연의 역할을 넘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역 정계 인사도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조용진 부위원장(김천 출신)은 행사장을 찾아 따뜻한 응원을 전하며 바자회에 직접 참여했다. 조 부위원장은 “김천의 교육공동체가 이처럼 자발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니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러한 실천이야말로 교육의 진정한 힘이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파장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합회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이번 바자회는 김천시학원연합회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지난 4월, 김천시학원연합회는 경상북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모금 캠페인을 통해 140만 원의 성금을 마련, 경상북도학원연합회를 통해 전달하며 재해 극복을 위한 지역 연대의 모범을 보인 바 있다.김천시학원연합회의 이 같은 행보는 교육기관이 단순한 학습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학부모, 학생, 지역 인사까지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는 지역사회 연대와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한편, 김천시학원연합회는 이번 바자회 성과를 발판 삼아 하반기에도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 무료 학습 지원, 정서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회는 “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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