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서상진기자]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달서구청소년문화의집이 위탁 운영 중인 학생금연상담센터는 지난 13일, 대구도원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세 번째 흡연예방 문화예술공연을 진행했다.
흡연의 유해성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술과 샌드아트라는 예술 매체를 활용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직관적이고 몰입도 높은 교육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공연의 시작은 마술이었다. 신기한 마술이 펼쳐질 때마다 학생들의 환호성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특히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 흡연 유해성분을 마술적 연출로 시각화해,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이어진 샌드아트 공연은 예술성과 교육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냈다. 작가의 손끝에서 그려진 모래 그림은 흡연의 시작과 중독, 건강 악화, 가족의 아픔 등을 표현하며 흡연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공연을 관람한 3학년의 한 학생은 “담배를 피면 엄마가 슬퍼할 것 같아요. 저는 절대로 담배는 안 피울 거예요”라고 말했다.
김형대 도원초등학교장은 “문화예술을 활용한 교육은 학생들의 정서와 인지 발달에 도움이 된다”며 “이번 공연은 흡연예방을 넘어 건강한 삶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강창원 학생금연상담센터장은 “흡연예방 교육은 단순한 경고가 아닌 공감 중심의 접근이 중요하다”며 “예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더 많은 학교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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