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TK 3선 송언석(62) 의원과 수도권 3선 김성원(52) 의원이 출마했다. 사실상 구주류인 친윤계(친 윤석열계)와 친한계(친 한동훈계)의 표 대결이 성사됐다.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당내 선거라는 점에서 두 후보 모두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다만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사뭇 다른 입장을 내놨다.12일 야권에 따르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1963년생인 송 의원은 경북 김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TK 의원이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2차관을 역임한 `경제통`이다. 20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3선에 성공했다. 현재 21대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이번 국회에선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다.김성원 의원은 1973년생으로 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보좌진 출신으로 송 의원과 마찬가지로 20대 국회에 입성해 연속으로 3선에 성공했다. 21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와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두 의원이 출마하면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다시 친윤계와 친한계의 표대결이 성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의원은 비교적 색채가 옅은 친윤계로 분류된다. 그간 야권에선 송 의원이 친윤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김성원 의원은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엔 친한계와 함께 계엄 해제 건의안 표결에 참여하기도 했다.이번 선거는 `주류`인 영남권과 그간 `비주류`였던 수도권의 대결이기도 하다. 송 의원은 보수의 표밭인 TK, 김 의원은 국민의힘 약세 지역인 수도권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그러나 두 후보 모두 계파 간 대결이라는 해석에는 부인하고 나섰다. 송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정 지역과 계파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친윤도, 친한도 아니다. 우리 당에서는 계파를 용인하지 않는다고 당헌당규를 고쳤다"고 했다. 김 의원도 "원내대표 선거에 나오는 모든 분들은 계파를 대리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당의 변화와 쇄신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앞으로 1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승리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분명한 변화와 진정한 쇄신을 요구하고 계시다. 당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오로지 국민과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