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와 지적박물관은 광복 80주년 기념해 지난 10일 국내 최고령 울릉도.독도 해녀였던 고 김화순 해녀 `추모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남건 울릉 부군수, 울릉군 의회 한종인 부의장, 제천시 최승환 부시장, 한국박물관협회 조한희 회장, 울릉도독도해녀해남보전회 김수자 회장, 김화순 해녀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김화순(1921~2020년) 해녀는 제주 한림 귀덕 출신의 해녀로, 16세에 물질을 시작해 53세에 남편을 따라 울릉도로 이주했다.   지난 1982년에는 사고로 숨진 독도경비대원 시신 인양 공로로 울릉경찰서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또한 울릉도 최고령 해녀로서 KBS 인간극장과 SBS `세상에 이런일이` 등에 출연했었다.   고인은 현재 장남의 연고가 있는 충북 제천의 개나리공원묘역에 묻혀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와 지적박물관은 지난 4월 이 묘역에서 추모 비석 제막식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월 31일까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열리고 있다.   고인의 유품 및 해녀들의 활동 사진, 울릉도 독도 해녀 역사 및 해녀 활동, 독도 해녀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독도 물골, 독도의 해녀바위 소개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울릉도에는 9명의 해녀들이 생존해 있으며, 이들 모두 1970년대 섬에서 섬으로 건너 온 제주 해녀다. 행사를 공동개최한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이번 전시회는 고령으로 울릉도를 떠날 때 미처 환송해 주지 못한 뒤늦은 환송식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전시회를 통해 울릉주민에게는 옛 추억과 관람객들에게는 제주해녀들의 울릉도.독도살이의 귀중한 가치를 알리는 시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